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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리뷰

현대의 기함인 그랜저가 국민차가 된 이유?

by 텍스쳐 2018. 8. 4.

안녕하세요! DK_Y 입니다.

 

  옛날에는 자동차라고 하면 집 다음으로 가는 한 가정의 재산이였습니다. 자동차가 가진 영향력은 그 차량을 소유 하는것 만으로도 대단했었는데요. 마이카 시대가 도래한 80년대 부터 우리나라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급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차량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집에서는 소형차나 준 중형급 차량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중산층 집안에서는 소나타, 정말 잘사는 가정에서는 그랜저를 타고 다니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그랜저는 지금의 기준으로 따지면 EQ900쯤 되는것 같습니다. 회장님들이나 국회의원들이 타는차량으로 주로 많이 사용이 되었으며 일반 서민들은 언젠가 타보고 싶은 드림카와 같은 존재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 브랜드 파워는 대단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때 당시에 그랜저에서는 지금 출시되는 차량에도 장착이 되어있는 고급 옵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ABS, 전자서스펜션, 오토매틱 기어, 크루즈컨트롤, V6 3.0엔진 등 당시 기함급 차량에 어울릴만한 고급장비들로 이루어 져 있었으며, 이러한 옵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기함급의 그랜저가 오늘날에는 국민차가 되어버렸습니다. 3초카 라고도 불리며 길거리에 나가면 3초에 한번씩 보인다는 이야기로써 그만큼 많이 흔해졌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현대는 왜 그랜저의 위상을 이렇게 낮추게 된걸까요?

 

 

 

출처 : 구글 이미지

 

  2005년 5월 그랜저TG가 출시를 했었고 TG 모델 까지는 그랜저가 그래도 중후함과 성공의 상징이 되는 차량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광고에서도 성공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나왔으며 사람들의 인식에서도 그랜저는 여전히 고급차라는 느낌을 많이 심어 주었습니다. 또한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 금융 시스템이 요즘과 같이 잘 되어있던 시기가 아니라서 할부같은 경우도 쉽게 받을수 있는 여건도 아니였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차를 소유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2008년 그랜저의 복병이 하나가 생깁니다. 바로 윗급인 완전 새로운 플랫폼의 차량인 제네시스가 출시를 하게 됩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후륜구동 FR 플랫폼이며 광고에서도 독일차와 경쟁을 한다는 등 아예 기준 자체가 국내가 아닌 해외의 유명 브랜드인 벤츠와 아우디, BMW를 목표로 만든 차량이 출시를 하게됩니다. 그랜저TG는 흔한 FF 전륜구동형 플랫폼이며 NF쏘나타와 프레임을 공유를 했었다면 제네시스는 완전 새롭게 개발된 녀석이라 대중들의 많은 이목을 받았고, 그랜저는 안타깝게도 관심도가 떨어짐과 동시에 제네시스의 등장으로 한등급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그리고 제네시스가 출시를 한 후 시간이 지나 2011년 그랜저는 이전에 담고았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젊은 느낌으로 다시 우리에게 새롭게 등장 하였습니다. 코드명은 HG, 그때당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모티브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1.0 디자인 컨셉을 따른 형태로써 날렵하고 웅장하며 젊은 느낌으로 출시가 되었고 파워트레인의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성이 되었습니다. 이 HG모델은 보수적인 4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젊은층에서는 굉장히 반응이 좋았으며 전 세계에서도 디자인 하나로 많은 이목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그랜저 최초로 파노라마 썬루프, 나파가죽시트, 광활하게 넓은 공간 등 동급 차량들을 압살 할만한 구성으로 인하여 판매량은 역대 그랜저중 가장 높았던 차량입니다. 그만큼 말도 많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며, 출시를 한지가 10년이 다되어 가지만 디자인이 워낙 진보적인 느낌이라 지금봐도 세련되었다 라는 평이 많은 차량입니다.

  주로 젊은층에서 구매율도 상당히 높았으며, 이때 부터는 캐피탈 및 할부, 리스 상품이 잘 나오던 시기였고, 신용이 좋으면 누구나 쉽게 할부로 구매를 할 수 있는 시기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금융시스템의 발달은 그랜저의 국민차화를 한발 더 앞당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그랜저HG는 디자인만 진보적인게 아닌 파워트레인 면에서도 고급 대형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를 했습니다. 기존 우리의 고정관념에는 대형 고급차량일수록 배기량이 높고, 연비가 많이 안 좋은 차량 이였지만, 그랜저HG 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디젤 모델이 추가가 되면서 높은 파워와 고효율의 연비 그리고 국산 중형차 만큼 낮은 유지비로 대형차를 소유할 수 있는 신규 파워트레인이 추가가 되면서 젊은층에서 더욱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FULL 주유시 ,1.000km가 넘는 주행이 가능하며 디젤도 그와 비슷한 연료효율을 자랑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2016년 11월 그랜저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새로운 그랜저가 출시를 하게됩니다. 코드명IG 그 당시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위기에 빠졌던 구원 투수로써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었지만 그만큼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체 할 수 없었기에 현대자동차에서는 기존의 런칭일 보다 이르게 출시를 하게 됩니다. 처음 출시를 했을때 적응이 안되는 캐스캐이딩의 디자인과 너무 젊어진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논란이 될 만한 요소였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그랜저IG의 주 타켓은 3040대라고 아예 못을 박았으며 그만큼 승차감도 기존의 물침대 서스의 푹신한 느낌이 아닌 다소 딱딱한 세팅이 되어서 젊은층에서는 선호를 하겠으나, 보수적인 연령층에서는 조금 거북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느낌 이였습니다. 가격대는 3천만원부터 최대 4천 중반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이 되어있었으며 기존의 HG와 다르게 가격대비 옵션이 매우 좋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이과 천연가죽시트, 하이패스가 기본적용이 되었으며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견고해진 차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어필이 될만한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첫달 판매량은 그랜저 역사상 최대 판매치가 경신이 되었으며 출시가 된지 지금 1년이 훨씬 지난시점인 지금도 월 판매대수는 1만대를 찍고 있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세대가 지남에 따라 그랜저는 중산층 이상이 주로 소유했던 자동차에서 지금은 국민차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흔해진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그랜저가 국민차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입자동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으로 인한 차량 구매가격의 상승.

캐피탈 (할부 / 리스 / 렌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구매가 쉬워짐.

국민소득수준의 증가.

하위모델과 가격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며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그랜저라는 차가 아직 고급차라는 인식이 있다.

 

 

  대략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랜저가 국민차가 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캐피탈 시장의 성장에 따라 누구나 적당히 직장생활을 하며, 연체 이력만 딱히 없다면 그랜저라는 차는 전액할부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옛날처럼 자동차를 사기 위하여 몫돈을 모아서 구매를 하는 시절은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지요. 또한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뀐것도 한 몫 합니다. 어짜피 자동차라는 것은 감가상각 이기 때문에 할부를 통해 월 납입료를 납부 하면서 이용 하는것이죠. 이러한 추세 때문에 자동차의 캐피탈 시장과 자동차 시장은 유례없는 급 성장을 하게 됩니다.

 

  금전적인 이유가 첫번 째라면 두번째는 그랜저라는 차량이 젊은층의 구매가 많아짐에 따라 제조사의 타켓팅이 정확히 맞아떨어진게 그랜저의 판매량의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는 TG 모델 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느낌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HG가 나오면서 날렵한 이미지와 함께 예전의 이미지를 탈피 하였고 이번에 새로 출시된 IG는 타케팅 자체가 젊은 층이며 디자인과 승차감 모두 젊은층에 맞추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제조사에서도 그랜저의 주요 고객은 젊은층이라는 점을 강조 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그랜저IG는 HG가 기록했던 판매량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그랜저의 가격표를 보면 이전에 비해 가격대비 많이 좋아진 사양들을 한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천연가죽시트, 열선, 모든 안전사양 등 이 모든것들이 기본 입니다. 그랜저의 기본사양은 3,000만원 부터 시작인데 타 브랜드에 동급 차종과 비교를 해봐도 그랜저만큼 견주어 줄 만한 가성비를 뚜렷하게 나타내주는 차량은 없습니다. 거기에 끝내주는 디자인과 더 불어서 중고차 감가율 까지 월등히 좋아 그랜저 말고는 준대형 급에서는 딱히 대안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에서는 이 급에서 그랜저의 독주를 어느 누구에게도 내어줄 생각이 없다고 봐지는 대목 입니다. 또한 그랜저의 아랫급인 쏘나타 뉴라이즈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가 된것도 사실이며 쏘나타를 구매 할 수요가 그랜저로 빨려 들어갔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러나 추 후 신형 쏘나타가 출시가 되면 그랜저의 판매량이 다소 한풀 꺾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각그랜저를 봐 오면서 자라온 우리 세대는 그랜저 라는 차량이 그 당시에 얼마나 대단한 차였는지 아직도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한 추억과 기억 때문에 지금도 우리는 그랜저라는 차가 고급차의 아이콘으로 생각이 되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적 봐왔던 그랜저를 성인으로 성장한 우리가 지금 주 구매층이 되어서 국민차화를 이루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그랜저의 위치는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나름 현대브랜드에서 기함급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시점이지만 계속되는 럭셔리 카들의 등장으로 인해 낮아지는 그랜저의 위치를 현대는 어떻게 해결을 할지 궁금해지는 부분 입니다. 이대로 국민차로 갈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고급화를 이룰것인지? 미래 현대자동차의 계획이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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