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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리뷰

뼈때리는 현대자동차 아슬란의 실패 이유?

by 텍스쳐 2018. 8. 15.

안녕하세요! DK_Y 입니다.

 

  요즘 BMW의 화재 이슈 때문에 나라가 들썩 합니다. 보통 헤프닝으로 끝이날줄 알았는데 한달 연속으로 전국에서 빵빵 터지니 급기야 오늘 국토부에서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일은 국내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덕분에 BMW는 울상이지만, 타 제조사들은 약간 반색을 드러내는 느낌인듯 합니다. 렌터카 업체는 호황이라 장사가 무척 잘된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기술의 집약체라는 독일자동차! 그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인 BMW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니 곧 자동차 생태계의 변화가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출시 하자마자 5년도 채우지 못하고 빠르게 단종이 되어버린 현대저동차의 비운의 모델 "아슬란(AG)" 차량에 대해 알아보자 합니다. 이 차량은 현대자동차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차종의 선택권을 주기 위하여 개발된 차량입니다. 그랜저의 윗급과 제네시스의 아랫급 사이를 매꿔줄 위치의 포지션을 갖춘 차량을써 한국의 지형에 맞게 전륜구동형을 채택을 하였으며 품질과 느낌은 제네시스의 감성을 더한 차량으로써 2014년 10월 30일 대중에게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제  원

 

V6 3,000cc

31.6kg.m 토크

270 마력

자동 6단 / 8단

9.5km/L

3,824만원 ~ 3991만원

 

 

V6 3,300cc

35.3kg.m 토크

294 마력

자동 6단 / 8단

9.5km/L

4,113만원 ~ 4,506만원

 

 

  현대 아슬란은 처음 런칭을 하였을때 굉장히 많은 구설수가 올랐던 차량입니다. 긍정적인 면으로서는 수많은 안전사양과, 풍부한 옵션! 그리고 많이 다듬어진 매력적인 디자인 등 호평도 많았으나 그랜저 HG의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여 구석구석에 기존 HG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부정적인 시각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의 최고 기함급 답게 엔진은 V6로만 구성이 되며 3.0 , 3.3 두가지가 운영이 됩니다. 가격은 4,000만원 언더 스타팅 이였으며 현대자동차에서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제네시스 제외), 퀼팅타입 나파 가죽시트, LED턴 시그널, 듀얼 HID 헤드램프 등 다양한 첨단 옵션들이 장착이 되었습니다. 상위 3.3트림으로 이동하면 전자제어 서스펜션 까지 선택이 가능하여 제네시스 기본 가격대에 풍부한 옵션이 장착이 되어서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아슬란의 출시 배경은 그 당시 수입자동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출시하기 까지 공백이 있었기에 내수시장 방어를 하고자 다소 급하게 아슬란을 출시를 한 경향이 없지않아 있어 보입니다. 그 당시 독일 중형급, 일본의 중형, 준대형급 등을 경쟁상대로 꼽았지만 실질적으로는 팀킬만 하게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인터넷에는 아슬란 차량은 할인 못받고 구매를 하면 바보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사람들이 제값 주고는 사기에는 아깝다는 이야기가 즐비 하였으며, 이는 현대자동차가 다소 소비자들은 간과 하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을 주는 대목 입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사실 과거에도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런 파생형 모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를 매워주었던 차량인 마르샤와 그랜저 윗급인 다이너스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차량은 과거에는 조금 먹힐법한 차량이겠지만 지금의 아슬란은 과거의 수법에는 통하지 않았나 봅니다. 나름 실내나 외관에 금형의 변화와 새로운 디자인의 도입, 화려한 옵션들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연 목표대수 2만2천대, 즉 한달에 2,000대 꼴로 판매목표를 다짐했지만 출시 후 6개월간은 1,000대씩 판매가 되다가 그 후로는 반토막이 나더니 결국 고전을 면치 못하고 3년만에 단종이 되어버리는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 마르샤 보다 더 빠리 단종이 되는 또다른 기록을 세우게 되는 꼴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하지만 아슬란을 보면 미래에 현대자동차의 방향성을 내다볼수 있는 모델 이였기도 합니다. 아슬란이 출시된 년도가 플루이딕 스컬프쳐 1.0 세대 차량들의 끝물을 타고 있던 시점임과 동시에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의 시작이 되는 차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던 시점 이었습니다. 아슬란은 1.0과 2.0 사이인 중간단계 1.5 정도라고 보면 될법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량의 전체 틀은 그랜저 HG와 공유를 하지만 사이드라인의 금형을 완전 변경을 하여 정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현행 제네시스 보다 더욱 웅장해 보인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럭셔리한 버티컬 타입 그릴은 이차가 현대 브랜드에서 기함급임을 잘 나태내어 주고있습니다. 후면의 디자인도 깔끔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출시가 되고있는 벨로스터 JS, 쏘나타 뉴라이즈 등 3구식 타입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미래를 내다본 디자인 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휠 또한 아슬란 차량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써 독창적인 느낌을 주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디자인 입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실내의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많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스티어링휠은 제네시스의 것과 동일한 핸들은 쓰며 대쉬보드의 아웃라인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사용하여 기존의 그랜저HG보다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끔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계기판의 클러스터 상단에는 가죽으로 마감을 하여 더욱 고급감을 높였으며 대형차 답게 넓은 실내 공간 및 수납을 자랑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한 현대차량 최초로 HUD가 장착이 되며, 사운드 시스템은 그랜저와 같은 액튠 사운드가 아닌, JBL도 아닌 제네시스에 장착이 되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 되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나파 가죽시트에 퀼팅처리를 하여 고급감을 더 높여 주었으며 헤드라이닝에는 그랜저보더 더 고급스러운 스웨이드가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어트림의 안쪽의 디자인은 그랜저HG 와 100% 일치하였으며 도어의 버튼 및 잠금장치 등 모두 HG것을 공유를 하였기 때문에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아슬란의 승차감은 그랜저 보다 조금 더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제가 시승 했었을 때에도 탄탄한 바디가 전해주는 묵직한 느낌이 좋았으며 기존의 그랜저의 물침대 서스펜션 같은 느낌이 아닌 약간 셋팅값을 다듬어서 독일차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차량의 컨셉은 광고에서도 보았듯이 "프리미엄 컴포트" 라는 슬로건을 외쳤던 차량입니다. 그만큼 편안하고 안락하며, 주행성능도 기존과 다른 점을 강조하고자 노력을 많이 한듯한 느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현대에서 출시되고 있는 차량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개발배경이 빨랐던 탓인지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이고 있긴 합니다. 신형 IG그랜저를 타보면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해가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듯 합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그러나 아슬란은 제네시스의 그림자가 너무 컸던 걸까요? 높은 상품성과 화려한 옵션들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슬란은 3년만에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됩니다. 인기가 워낙 없었던 탓인지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차 일명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종되고 난 다음에 더 빛을 보고있는 웃픈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라도 인기가 좋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현재 그랜저IG는 출시한지가 1년이 지났는데도 역대 최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는 중입니다. 그만큼 이 급에서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보았을때 아슬란은 애초에 일찍 단종된게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름 기함급 차량인데 동생 그랜저에게 어느것 하나 나은점이 없으니까요. 이번 신형그랜저는 차대도 훨씬많이 보강이 되었으며 안전장치, 최신형 미디어 장치와 인터페이스, 그리고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의 세련되고 디테일이 상당해서 아슬란으로는 역부족 상대로 보여집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해가 갈수록 더욱 더 치열해 지고있는 실정입니다. 10%도 되지 않았었던 수입차 점유율은 지금 20%를 육박하고 있고, 국민의 소득증가와 삶의질이 높아짐에 따라 차량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산차량의 가격은 갈수록 높아져 가지만 오히려 수입차는 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를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에서의 수입차 구입률은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는 국산브랜드의 불신 그리고 높아진 가격 때문에 차라리 쫌 더 보태어 멋스러운 수입차 구매를 하겠다는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 더불어 좋아진 금융 프로모션은 불난집에 기름칠을 하는 격이 되어서 더욱 수입차 구매가 쉬워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산차는 품질이 아무리 좋아져도 예전부터 좋지 않았던 이미지는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가 않으며 특히나 젊은층 고객의 이탈은 결국 미래 잠재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현대는 잘 알고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3년전만 하더라도 아슬란과 같은 차량을 출시하면서 수입차 킬러 라느니 수입차는 긴장해야 된다고 하는 기사를 내면서 교만함에 젖어 현실감각이 없었던 과거의 현대자동차는 이번의 실패로 현재의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자들보다 많이 똑똑해 졌으며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슬란 차량은 2014년도 출시가 된 차량이며, 그때의 현대와 지금의 현대는 온도차가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적극적인 R&D 투자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차들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열일을 하고있고, 드디어 차다운 차가 나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로 국산차도 수입차 못지않는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당당히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아슬란과 같은 차량처럼 급하게 출시한 티가나는 차량보다 심혈을 기울여서 소비자들의 가슴을 울릴만한 멋진 차를 출시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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